수리길흉은 기존 작명이론 중 음령오행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론으로 81수리가 있으며, 사격(四格: 원격ㆍ형격 ㆍ이격 ㆍ정격)으로 구분한다.
수리란 글자의 획수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.
즉 글자가 정해져야 수리또한 정해지므로 그 중요성이나 영향력 면에서 볼 때 글자의 뜻(字意)과 모양(字形)이 가지는 의미를 결코 앞설 수 없다.
그러나 혹자는 문자 이전에 수리가 먼저 있었으니 수리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할지도 모른다.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논리요 다음의 이치를 간과했기 때문이다.
즉 수리 이전에 뜻이 먼저 있었으며 뜻이 곧 말씀이요 말씀이 화(化)한 것이 곧 삼라만상이며, 삼라만상에 속한 모든 존재의 의미를 압축하여 간단 극명하게 나타내어 주고있는 것이 바로 글자인 것이다. 그러나 이름 두자의 뜻이나 모양이 무의미하거나 허약하거나 강한 결합력을 가지지 못할 경우에는 흉한 수리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.
김일성(金日成)이란 성명의 수리는 중심수리인 형격(亨格)이 박약격(薄弱格)이고 정격(貞格) 이 고난격(苦難格)으로 흉하다. 그러나 '태양(日)이 됨(成)'을 의미하는 이름의 뜻처럼 북쪽에서 수십년간 '민족의 태양'으로 떠받들어지던 존재로 살다 갔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