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현덕원장의 新작명법을 소개해 드립니다.
음령오행의 기운이나 배열이 갖는 일반적인 의미가 있으나 크게 고려할 바는 못된다. 그 까닭은 타고난 기운을 고려하지 않은 그저 일반적인 잣대일 뿐이다.
예를 들어 음령오행의 배열이 木木木일 경우 일반적인 의미로는 아주 길(吉)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극과 극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.
즉 타고난 기운(四柱)에서 木기운이 몹시 필요한 경우에는 대길(大吉)하지만 정반대인 경우에는 대흉(大凶)하게 된다. 무엇보다도 음령오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첫 받침의 의미로 소리전체의 기운을 절대적으로 한정하여 고정시킨 점에 있다.
무릇 살아있는(의미있는) 모든 존재는 제 나름대로의 기운을 가지고 존재하며, 서로 교류하는 가운데 영향을 주고 받는다.
즉, 유동적이며 다양한 관계(만남)속에서 다양한 氣(에너지)의 변화가 일어난다.
그러므로 절대적으로 고정되어 있어 변화가 없는 이론이란 그 속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기 마련이다. 그것은 마치 물이 고여 있으면 썩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.
첫 받침의 의미에 따라 소리기운이 절대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음령오행(音靈五行)의 이론으로 볼 때, '금'이란 소리는 소리 전체의 기운(자음오행)으로는 강한 金기운이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첫 받침이 「ㄱ」으로 시작된다는 이유로 정반대인 木기운으로 보고 있다.
또한 '불' 이란 소리도 소리 전체의 기운(자음오행)으로는 강한 火기운이 작용하지만 이 역시 첫 받침이 「ㅂ」으로 시작된다는 이유로 정반대인 水기운으로 보고 있다.
이것이 음령오행이라는 기존 이론의 맹점이자 한계점이며, 이를 보완한 것이 「안현덕 新 작명법」 에 있는 자음오행(字音五行)이라는 이론 이다.
즉 소리가 소리전체로서 강력한 기운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그 기운(자음오행)으로서 소리기운을 파악하고,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차선으로 첫받침이 가지는 기운(음령오행)을 소리기운으로 파악하자는 것이다.
그리고 소리는 또 다른 소리를 만나 서로 어우러질 때 소리의 기운이 근본적으로 전혀 다르게 변하거나 강약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.
예를 들어, 음령오행의 이론으로 볼 때 '무'는 水기운(ㅁ받침)이, '궁'은 木기운(ㄱ받침)이, 그리고 '화'는 土기운(ㅎ받침)이 각기 작용한다. 그러나 이들을 합쳐서 '무궁화'라고 발음할 경우에는 을목(乙木:꽃)기운을 가진 자음오행이 작용하게 된다.
이처럼 다양한 소리 기운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채 덮어 놓고 음령오행만을 따진다면 이는 또 다른 맹신이 될 뿐이다.